은사즉석떡볶이 호원점을 운영하는 정유하 사장. 주방 앞에서 손님들을 맞이한다.

신한대학교 앞 사거리에 위치한 은사즉석떡볶이에 들어서자 달달한 떡볶이 냄새와 경쾌한 칼질 소리가 반긴다. 곧이어 자리를 안내하는 사장의 친절한 인사가 뒤따른다. 맛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학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떡볶이 가게 사장과 인터뷰를 나눴다.

지난해 봄, 정유하 사장은 신한대 근처에 은사즉석떡볶이 호원점을 열었다. 정 사장은 떡볶이 가게를 선택한 이유로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을 꼽았다. “가게를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한 번 먹고 마는 음식이 아닌 몇 년이 지나도 꾸준히 찾을 수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다 찾은 음식이 떡볶이였다”고 밝혔다. 떡볶이의 대중성이 큰 만큼, 손님들의 꾸준한 방문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이 가게를 꾸준히 찾는 단골손님은 꽤 생겼는데, 신한대 학생들도 그런 단골손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곳에 방문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조용하고 예의바르다“면서 ”그런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안부 주고받는 게 일하는 낙이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사람들에게 이 가게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변함없는 맛’을 꼽았다. ”맛에 편차가 있으면 아무래도 여러 번 찾는 가게가 되긴 어렵다“면서 ”언제나 똑같이 맛있는 떡볶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변함없는 맛만큼 중요한 건 위생“이라며 가게의 청결도를 강조했다. 위생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정 사장은 주방이 손님에게 훤히 보이는 오픈 키친 구조를 보여줬다.

정 사장은 ”손님에게 에너지를 얻는 편”이라며 가게 운영 중 기억에 남는 일화를 소개했다. 

“어떤 모녀가 손님으로 오셨는데, 너무 맛있고 친절하다며 인사하고 나가셨다. 그 후에 다시 들어오시더니 나에게 줄 커피를 들고 오시더라.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 아직도 그때의 기분 좋음이 생생하다.”

 정 사장은 “가게 운영자라면 모두 공감하실 텐데, 손님이 웃어주고, 맛있다고 얘기해 줄 때 온갖 피로가 풀린다”고 말했다.

 그는 가게를 운영하는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았다. “아무리 힘들고 바빠도 가족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며 “가족을 생각하면 바빠서 힘들던 게, ‘바빠서 재밌다’로 바뀐다”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처럼 일이 바쁠 때가 가장 재밌다며, 힘들어도 좋으니 가게가 계속 바빴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 역시 가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큰 목표는 ‘버티는 것’으로 “끝까지 버텨서 이 동네에서 오래도록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일 년 넘게 운영해 온 가게에 애정이 아주 깊게 생겼다“며 ”사람들이 잊지 않고 꾸준히 찾아오는 가게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이자 게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사장은 신한대 학생들에게 ”우리 가게가 언제나 부담 없이 문 열고 들어올 수 있는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학교 생활의 작은 추억 중 하나가 된다면 기쁠 것 같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하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