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김포공항역(대곡 방면)의 모습 (박성민 기자)

7월1일 새롭게 연장되는 서해선 노선도 (박성민 기자) / 출처 [부천시 공식 유튜브]

 수도권 지하철 서해선이 고양시까지 연장 개통된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KORAIL)은 7월1일 첫차부터 기존 부천 소사역이 종점이던 서해선을 고양 대곡역까지 연장하기 시작했다.

 이번 연장개통에 해당하는 구간은 소사~부천종합운동장~원종~김포공항~능곡~대곡에 이르는 구간으로, 대곡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13분 정도가 소요된다. 기존에 고양시에서 김포공항을 가려면 3호선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환승하고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도착한 뒤, 공항철도까지 3번을 환승해 빙 돌아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서해선이 연장개통됨에 따라 대곡역에서 단 두거장이면 김포공항에 도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포공항역에 서해선 안내판이 새로 붙어있는 모습 (박성민 기자)

 일산에 거주하며 매일 부천으로 출퇴근하는 박모씨(53)는 "기존에 지하철을 타고 고양-부천을 오가려면 3호선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서 빙 돌아가거나,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출퇴근시간대 자유로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상습 정체되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서해선이 개통함으로 인해 이와 같은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장개통구간에 포함된 고양 능곡역 인근에 거주하지만, 그동안 서해선 개통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허모씨(22)는 "어제 주변에서 서해선이 연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제일 충격이었던 건 고양 능곡역에서 김포공항까지 단 한 정거장이라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항이나 서울 강서구, 그리고 안산이나 시흥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서해선을 적극 이용할 예정이라고 연장 개통 소식을 반겼다. 

 이번에 연장 개통되는 소사~대곡구간에 이어, 8월에는 고양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경의중앙선으로 운행되고 있는 대곡~탄현역 구간도 서해선 연장개통의 수혜를 본다.  이 구간은 현재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오이도~한대앞역 구간 선로를 공유하고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서해선과 경의중앙선이 선로를 공유할 예정이다. 탄현역과 인접한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씨(25)는 "국내 타지로 출장가야할 일이 많아 김포공항을 자주 이용하는데, 앞으로는 자가용이 아닌 서해선을 타고 김포공항까지 가야겠다"며 마찬가지로 서해선 개통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새롭게 연장된 서해선 노선도 (박성민 기자)

 2023년 7월 1일부로 고양시까지 연장 운행을 시작하는 서해선은 평일에는 출퇴근시간 기준으로 12분, 평시에는 20분의 배차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며, 주말에는 평일 평시와 마찬가지로 20분 간격으로 운행 될 예정이다. 서해선이 코로나19로 인한 차량수급문제와 한강하저터널공사 등으로 수 차례 개통이 미뤄지다 드디어 빛을 보게된 만큼,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빠르고 편리한 발이 되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성민 기자  smsky1321@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