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 후문을 나서면 한 푸드트럭이 자리 잡고 있다. 푸드트럭의 이름은 '다정'. 장춘기(70) 박필순(65) 사장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푸드트럭 운영 7년째를 맞이한 장 사장은 포항제철에서 정년 퇴직한 후 기계공장을 운영하다 생계를 위해 푸드트럭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큰 기쁨을 느끼고 있으며,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부부가 선택한 푸드트럭의 메뉴는 타코야끼다. “타코야끼는 정성과 기술이 필요한 음식”이라며,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여러 과정과 노력이 들어가는 음식이라고 전했다. 특히 친척 중에 타코야끼를 만드는 사람이 있어 그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각각 역할을 나누어 아내 박필순씨는 타코야끼를 만들고, 남편 장춘기씨는 빠른 손놀림으로 포장하여 고객에게 내보낸다.

푸드트럭 운영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겨울철에는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날씨에 추위를 떨고, 비 오는 날은 매출이 급감해 팔리지 않은 음식과 재료를 집으로 가져갈 때 큰 상실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정성껏 음식을 제공하는 부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다정'이라는 이름은 '정이 많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부부는 길거리 장사를 할 때 정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특히, 돈을 내지 않고 지나간 학생이 뒤늦게 찾아와 자진하여 돈을 낸 일화는 신한대 학생들의 정직함을 상기시켰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손님과의 신뢰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고, 정이 많아야 한다는 신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만든다고 밝혔다.

'다정' 푸드트럭을 운영중인 부부의 모습

푸드트럭 운영을 통해 서울시 밤도깨비 야시장에도 입점하게 되었으며, 정성과 청결을 바탕으로 한 음식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푸드트럭 음식을 고아원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타코야끼의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길거리 음식이지만 우리 음식에 정성을 담아 제대로 된 품질을 제공하고 싶다”는 이들은 매일 재료와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여,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공급받은 원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

남편 장춘기씨는 “아내는 요리를 완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저는 빠르게 손님께 전달하는 데 집중해요. 같은 목적이지만 조금씩 다른 관점을 조화롭게 맞추다 보니 자연스레 역할이 나뉘었어요”라며, 부부의 조화로운 협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푸드트럭 '다정'은 단순히 타코야끼를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푸드트럭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며, “학생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며 신한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이가연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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