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100분 토론’의 구성작가 우태경씨는 어릴 적부터 시사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100분 토론에서 작가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아 이건 내가 가야 하는 곳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고, 결국 합격하여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소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인터넷 뉴스를 본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뉴스를 보는 것이 일의 시작과 같아서 항상 뉴스를 달고 산다고 한다. 이전에도 집에서 뉴스를 항상 틀어두고 있었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뉴스를 더 자주 보고 있다고 한다.

'100분 토론’의 장점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딥하고 심도 있게 들어가는 점이 좋다”며 최근 회차 중에서는 “특히 의료대란 편 같은 경우에는 의협 대변인이 나와서 자세히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았다”라고 답했다. 

또, 최근 회차 중 재밌게 볼 수 있는 회차로 ‘한동훈호 출범’ 편을 추천했다. 이 회차에서 개혁신당 전 의원과 김재섭 의원이 같은 이론인 정치 공학적인 관점에서 다른 의견을 보이는데, 같은 사건에 대한 다른 관점을 볼 수 있는 좋은 회차라고 한다.

업무 강도에 대해 그는 다른 PD수첩과 같은 시사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덜 힘들다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구성작가와는 다르게 PD와 일하는 것보다 기자와 일하는 일이 훨씬 많다고 했다. 또한 “여기서 일해보니 섭외하는 것도 생각보다 더 어렵고 다루는 내용도 쉽지 않은 게 많아서 나는 어디 가서 시사를 안다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인 것 같다”라며 신입 작가로서 어려움을 겪는 점도 말해주었다.

방송작가가 꿈인 독자들에게 조언 또는 응원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작가는 고점이 높은 부사관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고 돈도 별로 못 벌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일도 편해지고 역량이 된다면 2개 프로그램을 동시에 할 수도 있어서 돈도 생각보다 많이 벌 수 있다. 방송작가는 프리랜서라 주급제인데, 20년 차 작가는 프로그램 하나 당 주급이 약 18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주급이 180만 원인 삶은 어떨지 궁금하지 않은가?”라고 웃으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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