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석 콘텐츠 편집 담당자, 이진서 기자)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책임지다

KBS에서 해외 수출 콘텐츠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이용석 사원은 27살에 입사해 현재까지 20년간 근무하고 있다. 그의 주요 업무는 한국의 심의 기준에 맞춰 제작된 영상들을 해외 수출 국가의 규제와 문화적 특성에 맞춰 편집하는 것이다. 흡연 장면이나 폭력적인 이미지 등 문화적 차이에 따라 민감한 부분을 수정하여,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원활히 방영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업무를 한다.

영상 편집자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

이용석 씨는 영상 편집 업무에 처음 투입되었을 때 5 일간 밤을 새우며 독학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편집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책이나 영상 자료를 통해 기초를 다지고, 관련 세미나에 참여해 실무적 감각을 익히는 것을 추천했다. 요즘은 유튜브에 좋은 내용이 많이 있어 영상을 보면서 배우기도 충분하다고 한다. 영상 편집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질문에 그는 편집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획 의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반영할 수 있는 폭넓은 지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선 카메라와 영상 시스템, 코덱과 컨테이너 등 영상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는 ‘영상 편집 툴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도 코덱이나 컨테이너 같은 실무에서 쓰이는 용어의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영상 편집자는 필수적으로 실무에서 쓰이는 용어나 기초 지식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끊임없는 학습과 반복적인 연습만이 실력 향상의 열쇠라며 꾸준하게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AI와 영상 편집의 미래 전망

그는 좋은 편집자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편집자의 주관’을 꼽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그에 부합하는 기획 의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AI 기술의 발전이 영상 편집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만큼, 미래에는 이 AI를 필요에 맞게 잘 활용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결국 AI와의 협업 능력이 편집자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는 그의 전망은 영상 편집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상 편집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당부

편집 분야를 준비한다면 기본기를 확실히 갖추고 스스로의 목표를 분명히 할 것을 당부했다. 입사 면접에 들어가보면 지원자들이 본인이 하려는 업무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관심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확신을 가지고 준비하라’는 조언 을 남겼다. 

이진서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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