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중단했던 청년기본소득 사업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1999년 10월 2일부터 2000년 10월 1일 사이 출생한 의정부 청년들은 11월29일까지 청년기본소득 을 신청해 1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999년 10월 2일부터 2000년 1월 1일 사이 출생자는 소급 신청을 통해 미지급된 금액을 받았다. 이미 신청 기간이 지나간 1999년 1월 2일부터 10월 1일 출생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지급됐다. 

 의정부 청년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문제와 함께 제대로 된 설명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김민성 씨(25)는 “같은 나이임에도 몇 달 차이로 지원받지 못한 점이 억울했다”며, 정책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직전 선배까지 받았다가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안 준다고 하여 박탈감이 컸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받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급 재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청년 10명에게 지급 재개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물어본 결과, 대부분이 기사나 지인을 통해서 알았다고 답했다. 김민성 씨는 “청년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에 포스터라도 붙였어야 했다”며, 시의 소극적인 홍보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보도자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많은 청년들이 지급 재개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청년들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대상자인 한유주씨(25)는 “청년몰이나 청년 곱창타운 같은 사업에 예산을 쓰지만, 정작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라며, 청년들이 진짜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정책이 선거 때마다 단골로 나오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없다”며, “지속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정부시의 청년기본소득 재개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하연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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